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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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3.08.15 08:12

공작새

조회 수 6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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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오연희


-뇌출혈로 쓰러진 친구를 생각하며-


신이 간섭하지 않았다면

저리 고운 날개를 가질 수는 없어

저리 우아하게 날개를 펼 수는 없어

혹여,

날개에 상처를 입었다고

저 오묘한 빛깔 잃은 것 아니지

일어설 기운이 모자란다고

펼칠 수 없다는 말 아니지

온전함을 다시 찾으려는

저의 의지와 자생의 시간이 필요하지

날개 깃마다 총총히 박힌 눈 다시 반짝일 수 있도록

저를 만드신 이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은 더욱 필요하지

자비와 긍휼의 새 날개 한껏 펴 춤추고 싶다는 말이지

빛과 기운 다 하는 날까지 더 진실하게

더 기품있게 춤추며 노래하고 싶다는 말이지

천만번 감사하며 살겠다는 말이지






?

  1. 그는 웃었다

  2. 그네타기

  3. 그날이 오면

  4.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5. 그 바람

  6. 귀향

  7. 국화차를 마시며

  8. 국화옆에서

  9. 구안와사

  10. 구름다리 12

  11. 광주에 가다

  12. 공작새

  13. 고등어를 손질하다

  14. 결혼기념일

  15. 겨울

  16. 거울이 민망하다

  17. 거리

  18. 개에 대하여

  19. 가을이 오면

  20. 가을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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