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6
어제:
290
전체:
1,317,813

이달의 작가
2013.08.15 08:12

공작새

조회 수 6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9244bec09b78



공작새/오연희


-뇌출혈로 쓰러진 친구를 생각하며-


신이 간섭하지 않았다면

저리 고운 날개를 가질 수는 없어

저리 우아하게 날개를 펼 수는 없어

혹여,

날개에 상처를 입었다고

저 오묘한 빛깔 잃은 것 아니지

일어설 기운이 모자란다고

펼칠 수 없다는 말 아니지

온전함을 다시 찾으려는

저의 의지와 자생의 시간이 필요하지

날개 깃마다 총총히 박힌 눈 다시 반짝일 수 있도록

저를 만드신 이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은 더욱 필요하지

자비와 긍휼의 새 날개 한껏 펴 춤추고 싶다는 말이지

빛과 기운 다 하는 날까지 더 진실하게

더 기품있게 춤추며 노래하고 싶다는 말이지

천만번 감사하며 살겠다는 말이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그래도 그 말 밖에 오연희 2014.02.14 743
288 수필 [이 아침에] 나이 들어 더 아름다운 사람 (2/5/14) 오연희 2014.02.13 548
287 안단 오연희 2014.02.13 375
286 수필 [이 아침에] 네 자매가 함께 떠나는 여행 (1/22/2014) 오연희 2014.01.23 563
285 수필 [이 아침에] 한복 입고 교회가는 날 (12/21/13) 오연희 2014.01.23 791
284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19
283 수필 [이 아침에] 다문화 사회로 가는 한국 (12/7/2013) 오연희 2013.12.08 534
282 수필 [열린 광장] 엄마 곁에서 보낸 짧은 나날들 11/22 오연희 2013.12.08 398
281 수필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오연희 2013.12.08 661
280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 10/29 오연희 2013.12.08 699
279 수필 [이 아침에] 북한 여성 '설경'에 대한 추억 오연희 2013.10.21 598
278 수필 [이 아침에] 친구 부부의 부엌이 그립다 오연희 2013.10.21 526
277 암초 오연희 2013.10.05 472
276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52
275 수필 [이 아침에]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신은 목사 오연희 2013.09.25 749
274 수필 [이 아침에] 이육사의 '청포도'는 무슨 색일까? 오연희 2013.09.25 815
273 수필 [이 아침에] 부족함이 주는 풍요로움 오연희 2013.08.28 576
272 수필 [이 아침에]마음속에 그리는 '해피엔딩' 오연희 2013.08.28 449
271 지구에 등불 밝히다 오연희 2013.08.15 451
»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