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58
전체:
1,293,756

이달의 작가
2013.08.15 08:12

공작새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9244bec09b78



공작새/오연희


-뇌출혈로 쓰러진 친구를 생각하며-


신이 간섭하지 않았다면

저리 고운 날개를 가질 수는 없어

저리 우아하게 날개를 펼 수는 없어

혹여,

날개에 상처를 입었다고

저 오묘한 빛깔 잃은 것 아니지

일어설 기운이 모자란다고

펼칠 수 없다는 말 아니지

온전함을 다시 찾으려는

저의 의지와 자생의 시간이 필요하지

날개 깃마다 총총히 박힌 눈 다시 반짝일 수 있도록

저를 만드신 이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은 더욱 필요하지

자비와 긍휼의 새 날개 한껏 펴 춤추고 싶다는 말이지

빛과 기운 다 하는 날까지 더 진실하게

더 기품있게 춤추며 노래하고 싶다는 말이지

천만번 감사하며 살겠다는 말이지






?

  1. 그는 웃었다

  2. 우산속의 봄

  3. 자카란타

  4. 억새꽃

  5. 오월의 장미

  6. 파 꽃

  7. 누이

  8.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9. 결혼기념일

  10. 바닷가에서

  11. 술떡

  12. 겨울

  13. 문학의 숲

  14. 나 가끔

  15. 가난한 행복

  16. 기둥

  17. 꽃 뿐이랴

  18. 셀폰

  19. 꽃, 뿐이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