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7 | 시 | 거리 1 | 오연희 | 2005.09.21 | 693 |
196 | 시 | 거울이 민망하다 1 | 오연희 | 2006.01.11 | 822 |
195 | 시 | 겨울 1 | 오연희 | 2008.01.15 | 1427 |
194 | 시 | 결혼기념일 1 | 오연희 | 2008.04.21 | 1465 |
193 | 시 | 고등어를 손질하다 | 오연희 | 2007.02.14 | 1018 |
192 | 시 | 공작새 | 오연희 | 2013.08.15 | 643 |
191 | 시 | 광주에 가다 1 | 오연희 | 2005.03.02 | 755 |
190 | 시 | 구름다리 12 1 | 오연희 | 2005.12.14 | 955 |
189 | 시 | 구안와사 1 | 오연희 | 2006.01.01 | 796 |
188 | 시 | 국화옆에서 | 오연희 | 2004.10.20 | 849 |
187 | 시 | 국화차를 마시며 | 오연희 | 2013.12.08 | 604 |
186 | 시 | 귀향 4 | 오연희 | 2011.02.10 | 1309 |
185 | 시 | 그 바람 1 | 오연희 | 2006.03.08 | 818 |
184 | 시 |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 오연희 | 2004.11.25 | 876 |
183 | 시 | 그날이 오면 1 | 오연희 | 2004.12.24 | 856 |
182 | 시 | 그네타기 1 | 오연희 | 2010.03.24 | 1254 |
181 | 시 | 그는 웃었다 | 오연희 | 2003.07.24 | 6644 |
180 | 시 | 그래도 그 말 밖에 | 오연희 | 2014.02.14 | 715 |
179 | 시 | 그랜드 케뇬 1 | 오연희 | 2006.06.14 | 743 |
178 | 시 | 그런 날은 1 | 오연희 | 2006.01.11 | 741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