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9 | 시 | 그랜드 케뇬 1 | 오연희 | 2006.06.14 | 758 |
128 | 시 | 왕의 남자 | 오연희 | 2006.06.14 | 793 |
127 | 시 | 안부 1 | 오연희 | 2006.06.14 | 701 |
126 | 시 | 5월의 이별 | 오연희 | 2006.06.14 | 798 |
125 | 시 | 틈 1 | 오연희 | 2006.06.08 | 813 |
124 | 신앙시 | 약속 | 오연희 | 2006.06.08 | 1163 |
123 | 시 | 근황(近況) 1 | 오연희 | 2006.05.24 | 846 |
122 | 시 | 릴레이 | 오연희 | 2006.05.24 | 792 |
121 | 시 | ‘모란각’에서 1 | 오연희 | 2006.05.10 | 1012 |
120 | 시 | 발 맛사지 1 | 오연희 | 2006.05.10 | 1147 |
119 | 수필 | 94세 시어머니 1 | 오연희 | 2006.05.09 | 1314 |
118 | 시작노트 | 세월의 무게 1 | 오연희 | 2006.05.04 | 1186 |
117 | 시작노트 | '어머니' 그 무게감 1 | 오연희 | 2006.05.04 | 1139 |
116 | 시 | 술떡 1 | 오연희 | 2006.03.15 | 1433 |
115 | 시 | 그 바람 1 | 오연희 | 2006.03.08 | 823 |
114 | 시 |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 오연희 | 2006.02.23 | 925 |
113 | 시 | 한지붕 두가족 | 오연희 | 2006.02.23 | 754 |
» | 시 | 내가 죽는 꿈 1 | 오연희 | 2006.02.23 | 1339 |
111 | 시 | 봄인데 1 | 오연희 | 2006.02.08 | 821 |
110 | 시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 오연희 | 2006.02.08 | 863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