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오연희
빨간 바톤 잽싸게 낚아 채
미친듯이 달려 나갔다
가슴 속에서 두방망이질 해대던 돌덩이에
불이 붙었다
얼마 만인가
신나는 불춤
빙 둘러선 사람들은 나와 반대로 돌고
하늘은 알아서 돌고
온 세상이 함께 돌았다
어디서부터 인지 모르겠다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불쑥
나를 제치고 앞서 달려나가는 선수
소스라치게 놀라 바라본 저기
바톤을 기다리는 다음 선수의 긴장된 몸짓
뿌옇게 다가왔다
다급해진 마음 획 돌려
몸을 낚아채는 순간
한껏 팽팽해진 숨 덩어리는 곤두박질 치고
불꽃은 공중으로 흩어졌다
빨간 바톤 잽싸게 낚아 채
미친듯이 달려 나갔다
가슴 속에서 두방망이질 해대던 돌덩이에
불이 붙었다
얼마 만인가
신나는 불춤
빙 둘러선 사람들은 나와 반대로 돌고
하늘은 알아서 돌고
온 세상이 함께 돌았다
어디서부터 인지 모르겠다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불쑥
나를 제치고 앞서 달려나가는 선수
소스라치게 놀라 바라본 저기
바톤을 기다리는 다음 선수의 긴장된 몸짓
뿌옇게 다가왔다
다급해진 마음 획 돌려
몸을 낚아채는 순간
한껏 팽팽해진 숨 덩어리는 곤두박질 치고
불꽃은 공중으로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