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7 | 시 | 안개 속에서 1 | 오연희 | 2007.06.13 | 1040 |
136 | 시 | 아픔에 대하여 | 오연희 | 2003.08.31 | 641 |
135 | 시 | 아버지의 자전거 1 | 오연희 | 2005.03.16 | 736 |
134 | 시 | 아버지 '었' | 오연희 | 2010.10.26 | 1147 |
133 | 시 | 아마 릴리스 | 오연희 | 2013.10.05 | 438 |
132 | 시 | 신부엌떼기 | 오연희 | 2012.03.30 | 788 |
131 | 시 | 신기루 1 | 오연희 | 2007.03.14 | 826 |
130 | 시 | 시월의 시카고 | 오연희 | 2004.10.27 | 770 |
129 | 시 | 시나리오 | 오연희 | 2005.04.20 | 596 |
128 | 시 | 쉼표 | 오연희 | 2004.05.21 | 652 |
127 | 시 |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 오연희 | 2006.07.05 | 772 |
126 | 시 | 술떡 1 | 오연희 | 2006.03.15 | 1428 |
125 | 시 | 손망원경 | 오연희 | 2005.06.15 | 710 |
124 | 시 | 셀폰 1 | 오연희 | 2005.11.09 | 1346 |
123 | 시 | 성탄카드를 샀네 1 | 오연희 | 2006.12.19 | 805 |
122 | 시 | 석류차는 어떠세요? | 오연희 | 2004.01.09 | 891 |
121 | 시 | 생명 | 오연희 | 2005.08.03 | 715 |
120 | 시 | 새털 구름 | 오연희 | 2014.09.03 | 509 |
119 | 시 | 사진을 정리하며 | 오연희 | 2004.04.02 | 715 |
118 | 시 | 사우나탕에서 1 | 오연희 | 2006.11.14 | 7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