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6
어제:
31
전체:
1,293,668

이달의 작가
2005.11.09 16:31

잠자리에 들면

조회 수 94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리에 들면/오연희

잠자리에 들면
어둠의 손길에 덥석 낚아 채여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있다

이불을 바짝 당겨 올리고
몸을 웅크리면
캄캄한 동굴 속

뒤죽박죽인 집안 곳곳의 서랍들이
와르르 열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
서늘하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얽히고 설키어 탄생한
인간 하나
산 자들 입에 둥둥 떠 다닌다

갚지 못한 밥 한끼
구해야 할 용서
해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후회와 다짐으로 막을 내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파노라마
  






?
  • 오연희 2015.08.19 09:21
    막내 (2005-11-10 08:15:04)

    컴퓨터를 켠 날이면 즐겨찾기된 몇몇 곳 둘러보지. 그 때마다 들어가 보는 곳.바로 이곳이야. 새로 올라온 시도 보고, 예전 작품도 다시보고,그리운 언니모습도 떠올려보고...
    바로 이 곳이 있어서 우리 언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도 같고...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이곳 오연희의 문학서재가 있어서.



    오연희 (2005-11-10 12:28:55)

    수나..오랜만이구나..
    많이 바쁘다며?
    늘 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지..
    너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이곳이 있어서 수이 서이 호흡을
    느낄수 있으니..참 감사하지..
    멀리서 느끼는 추억은 그립다못해..
    때론...아프고 슬퍼..
    나를 많이 닮은 너..행복해야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02
56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697
55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54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56
53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52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51 그럴듯한 계산법 1 오연희 2004.11.17 669
50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667
49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48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47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46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45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9
44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43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26
42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41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40 젊은 장례식 오연희 2004.09.01 683
39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38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