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33
어제:
434
전체:
1,320,297

이달의 작가
2005.11.09 16:31

잠자리에 들면

조회 수 95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리에 들면/오연희

잠자리에 들면
어둠의 손길에 덥석 낚아 채여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있다

이불을 바짝 당겨 올리고
몸을 웅크리면
캄캄한 동굴 속

뒤죽박죽인 집안 곳곳의 서랍들이
와르르 열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
서늘하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얽히고 설키어 탄생한
인간 하나
산 자들 입에 둥둥 떠 다닌다

갚지 못한 밥 한끼
구해야 할 용서
해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후회와 다짐으로 막을 내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파노라마
  






?
  • 오연희 2015.08.19 09:21
    막내 (2005-11-10 08:15:04)

    컴퓨터를 켠 날이면 즐겨찾기된 몇몇 곳 둘러보지. 그 때마다 들어가 보는 곳.바로 이곳이야. 새로 올라온 시도 보고, 예전 작품도 다시보고,그리운 언니모습도 떠올려보고...
    바로 이 곳이 있어서 우리 언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도 같고...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이곳 오연희의 문학서재가 있어서.



    오연희 (2005-11-10 12:28:55)

    수나..오랜만이구나..
    많이 바쁘다며?
    늘 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지..
    너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이곳이 있어서 수이 서이 호흡을
    느낄수 있으니..참 감사하지..
    멀리서 느끼는 추억은 그립다못해..
    때론...아프고 슬퍼..
    나를 많이 닮은 너..행복해야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적색 경고장 1 오연희 2006.01.25 694
108 거울이 민망하다 1 오연희 2006.01.11 827
107 그런 날은 1 오연희 2006.01.11 751
106 구안와사 1 오연희 2006.01.01 807
105 신앙시 새벽기도 1 오연희 2006.01.01 1135
104 구름다리 12 1 오연희 2005.12.14 959
103 별 이야기 1 오연희 2005.11.30 1007
102 신앙시 당신의 에덴 1 오연희 2005.11.23 1363
101 금긋기 1 오연희 2005.11.23 1205
100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56
» 잠자리에 들면 1 오연희 2005.11.09 956
98 가을이 오면 1 오연희 2005.10.20 1038
97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67
96 가을 오연희 2005.10.05 776
95 거리 1 오연희 2005.09.21 700
94 자국 오연희 2005.09.21 619
93 인연의 코드 1 오연희 2005.09.07 987
92 오연희 2005.08.31 642
91 풍경 오연희 2005.08.17 736
90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29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