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37
전체:
1,293,607

이달의 작가
2005.11.09 16:31

잠자리에 들면

조회 수 94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리에 들면/오연희

잠자리에 들면
어둠의 손길에 덥석 낚아 채여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있다

이불을 바짝 당겨 올리고
몸을 웅크리면
캄캄한 동굴 속

뒤죽박죽인 집안 곳곳의 서랍들이
와르르 열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
서늘하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얽히고 설키어 탄생한
인간 하나
산 자들 입에 둥둥 떠 다닌다

갚지 못한 밥 한끼
구해야 할 용서
해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후회와 다짐으로 막을 내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파노라마
  






?
  • 오연희 2015.08.19 09:21
    막내 (2005-11-10 08:15:04)

    컴퓨터를 켠 날이면 즐겨찾기된 몇몇 곳 둘러보지. 그 때마다 들어가 보는 곳.바로 이곳이야. 새로 올라온 시도 보고, 예전 작품도 다시보고,그리운 언니모습도 떠올려보고...
    바로 이 곳이 있어서 우리 언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도 같고...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이곳 오연희의 문학서재가 있어서.



    오연희 (2005-11-10 12:28:55)

    수나..오랜만이구나..
    많이 바쁘다며?
    늘 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지..
    너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이곳이 있어서 수이 서이 호흡을
    느낄수 있으니..참 감사하지..
    멀리서 느끼는 추억은 그립다못해..
    때론...아프고 슬퍼..
    나를 많이 닮은 너..행복해야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22
96 기와 사이에 1 오연희 2007.02.14 822
95 또 하나의 하늘 1 오연희 2007.04.25 823
94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4
93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6
92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1
91 근황(近況) 1 오연희 2006.05.24 835
90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89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5
88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47
87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9
86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오연희 2006.02.08 849
85 축제, 그 다음 오연희 2007.06.27 851
84 엄마, 아부지 오연희 2003.12.13 854
83 레돈도 비치에서 1 오연희 2004.08.21 854
82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56
81 깨금발 1 오연희 2006.12.13 857
80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오연희 2003.08.20 859
79 가을연가 오연희 2003.10.17 862
78 길을 잃다 1 오연희 2005.05.23 8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