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7
어제:
31
전체:
1,293,649

이달의 작가
2006.05.10 08:29

발 맛사지

조회 수 113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발 맛사지/오연희


꽃잎 차를 마시며
촉촉한 기분에 젖는데
애 띤 소녀
따끈한 물 한 대야 내려 놓고
다소곳이 무릎 꿇는다

번듯이 누운 손님 발
지긋이 당겨
정성스레 문지르고 씻어
포근한 수건에 감싸 안는다

이 호사를 받기 위해
붐비는 대합실

몇 푼 던져주고
발에 먼지 털듯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

상해에는
거리에도 공항에도
대야에 담긴 발 그림의
묘한 광고가
눈길을 끈다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참 슬픈 이름
발 맛사지






?
  • 오연희 2015.08.19 11:33
    허 경조 (2006-05-12 13:02:32)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슬픈 이름이 발 맛사지 뿐아니라
    삶의 모든 모양이 다 같을것 같군요.
    특히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이 말세에는..



    오연희 (2006-05-15 12:44:05)

    중국에서 참...인상깊은 장면이었어요.
    11불이면 온몸 맛사지를 받을수 있을 정도로
    인건비가 싸더라구요.
    맛사지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서로 좋은일이라 생각되긴 해요.
    저도 저녁마다 맛사지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발이라하면 몸의 가장 밑바닥
    오직 돈을 위해서 라면 슬프더군요.
    제자들의 발을 씻기던 장면과
    오버랩 되서...

    흔적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 안개 속에서 1 오연희 2007.06.13 1040
136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135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134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133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132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8
131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6
130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129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128 쉼표 오연희 2004.05.21 652
127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71
126 술떡 1 오연희 2006.03.15 1427
125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09
124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5
123 성탄카드를 샀네 1 오연희 2006.12.19 805
122 석류차는 어떠세요? 오연희 2004.01.09 891
121 생명 오연희 2005.08.03 714
120 새털 구름 오연희 2014.09.03 507
119 사진을 정리하며 오연희 2004.04.02 715
118 사우나탕에서 1 오연희 2006.11.14 78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