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3
어제:
12
전체:
1,292,775

이달의 작가
조회 수 78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오연희

내 가슴에 살아있는 이름들 가만히 되뇌어 본다 몽실몽실 하얀구름되어 포근히 안겨오는 이름도 있고 묵직한 바위덩이로 가슴을 누르는 이름도 있다
포근한 이름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통증이 이는 이름에 가위표를 긋는다
아픈 이름만 솎아내 버리면 내 삶은 빛났으리라 정말 그런줄 알았다
지우고 싶은 이름 때문에 힘든 세월의 강은 지금도 흐르고 있지만 내 눈은 깊어지고 내 가슴은 열려지고
무릎꿇는 자의 잔잔한 평안도 누린다
흘러가는 강물 따라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가는 이름 나를 익게 한 상처들도 함께 지워져 간다
지우고 싶은 이름 없다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2004년 맑은울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116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786
115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114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113 5월의 이별 오연희 2006.06.14 788
112 릴레이 오연희 2006.05.24 788
111 구안와사 1 오연희 2006.01.01 794
110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109 나의 아이들아 1 오연희 2007.02.28 797
108 가위질 1 오연희 2005.04.20 801
107 도너츠 오연희 2004.02.18 802
106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105 성탄카드를 샀네 1 오연희 2006.12.19 802
104 사랑 1 오연희 2007.02.28 804
103 1 오연희 2006.06.08 809
102 봄인데 1 오연희 2006.02.08 812
101 통마늘 1 오연희 2006.08.09 818
100 그 바람 1 오연희 2006.03.08 818
99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98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