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26
전체:
1,293,419

이달의 작가
조회 수 78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오연희

내 가슴에 살아있는 이름들 가만히 되뇌어 본다 몽실몽실 하얀구름되어 포근히 안겨오는 이름도 있고 묵직한 바위덩이로 가슴을 누르는 이름도 있다
포근한 이름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통증이 이는 이름에 가위표를 긋는다
아픈 이름만 솎아내 버리면 내 삶은 빛났으리라 정말 그런줄 알았다
지우고 싶은 이름 때문에 힘든 세월의 강은 지금도 흐르고 있지만 내 눈은 깊어지고 내 가슴은 열려지고
무릎꿇는 자의 잔잔한 평안도 누린다
흘러가는 강물 따라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가는 이름 나를 익게 한 상처들도 함께 지워져 간다
지우고 싶은 이름 없다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2004년 맑은울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39
136 오연희 2006.08.09 740
135 그런 날은 1 오연희 2006.01.11 740
134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41
133 김치맛 오연희 2003.07.08 742
132 그랜드 케뇬 1 오연희 2006.06.14 743
131 Help Me 1 오연희 2006.07.13 748
130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129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50
128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2
127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2
126 가을 오연희 2005.10.05 761
125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124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123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71
122 다이어리 1 오연희 2007.01.24 772
121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6
120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119 8월 오연희 2012.08.12 781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