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26
전체:
1,293,415

이달의 작가
2006.05.10 08:29

발 맛사지

조회 수 113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발 맛사지/오연희


꽃잎 차를 마시며
촉촉한 기분에 젖는데
애 띤 소녀
따끈한 물 한 대야 내려 놓고
다소곳이 무릎 꿇는다

번듯이 누운 손님 발
지긋이 당겨
정성스레 문지르고 씻어
포근한 수건에 감싸 안는다

이 호사를 받기 위해
붐비는 대합실

몇 푼 던져주고
발에 먼지 털듯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

상해에는
거리에도 공항에도
대야에 담긴 발 그림의
묘한 광고가
눈길을 끈다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참 슬픈 이름
발 맛사지






?
  • 오연희 2015.08.19 11:33
    허 경조 (2006-05-12 13:02:32)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슬픈 이름이 발 맛사지 뿐아니라
    삶의 모든 모양이 다 같을것 같군요.
    특히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이 말세에는..



    오연희 (2006-05-15 12:44:05)

    중국에서 참...인상깊은 장면이었어요.
    11불이면 온몸 맛사지를 받을수 있을 정도로
    인건비가 싸더라구요.
    맛사지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서로 좋은일이라 생각되긴 해요.
    저도 저녁마다 맛사지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발이라하면 몸의 가장 밑바닥
    오직 돈을 위해서 라면 슬프더군요.
    제자들의 발을 씻기던 장면과
    오버랩 되서...

    흔적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그 바람 1 오연희 2006.03.08 818
116 봄인데 1 오연희 2006.02.08 814
115 1 오연희 2006.06.08 809
114 성탄카드를 샀네 1 오연희 2006.12.19 805
113 사랑 1 오연희 2007.02.28 805
112 가위질 1 오연희 2005.04.20 802
111 도너츠 오연희 2004.02.18 802
11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109 나의 아이들아 1 오연희 2007.02.28 799
108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107 구안와사 1 오연희 2006.01.01 794
106 5월의 이별 오연희 2006.06.14 788
105 릴레이 오연희 2006.05.24 788
104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8
103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786
102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101 사우나탕에서 1 오연희 2006.11.14 784
100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99 8월 오연희 2012.08.12 781
98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