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92
어제:
24
전체:
1,292,535

이달의 작가
2006.05.10 08:29

발 맛사지

조회 수 113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발 맛사지/오연희


꽃잎 차를 마시며
촉촉한 기분에 젖는데
애 띤 소녀
따끈한 물 한 대야 내려 놓고
다소곳이 무릎 꿇는다

번듯이 누운 손님 발
지긋이 당겨
정성스레 문지르고 씻어
포근한 수건에 감싸 안는다

이 호사를 받기 위해
붐비는 대합실

몇 푼 던져주고
발에 먼지 털듯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

상해에는
거리에도 공항에도
대야에 담긴 발 그림의
묘한 광고가
눈길을 끈다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참 슬픈 이름
발 맛사지






?
  • 오연희 2015.08.19 11:33
    허 경조 (2006-05-12 13:02:32)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슬픈 이름이 발 맛사지 뿐아니라
    삶의 모든 모양이 다 같을것 같군요.
    특히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이 말세에는..



    오연희 (2006-05-15 12:44:05)

    중국에서 참...인상깊은 장면이었어요.
    11불이면 온몸 맛사지를 받을수 있을 정도로
    인건비가 싸더라구요.
    맛사지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서로 좋은일이라 생각되긴 해요.
    저도 저녁마다 맛사지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발이라하면 몸의 가장 밑바닥
    오직 돈을 위해서 라면 슬프더군요.
    제자들의 발을 씻기던 장면과
    오버랩 되서...

    흔적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사랑한다는 말은 2 오연희 2017.06.20 341
116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19
115 사랑 시 쓰기 7 오연희 2017.05.16 357
114 사랑 2 1 오연희 2007.07.03 1087
113 사랑 1 오연희 2007.02.28 804
112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1
111 비오는 날에 오연희 2004.01.06 871
110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697
109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오연희 2006.02.23 916
108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8
107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오연희 2003.08.20 859
106 봄인데 1 오연희 2006.02.08 812
105 별 이야기 1 오연희 2005.11.30 992
104 밥심 1 오연희 2007.07.25 1105
103 밥솥 1 오연희 2007.01.10 654
» 발 맛사지 1 오연희 2006.05.10 1138
101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100 바닷가에서 1 오연희 2008.05.30 1457
99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4
98 뭉크의 절규 오연희 2008.04.18 13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