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9
어제:
33
전체:
1,292,334

이달의 작가
2005.07.07 06:00

편지

조회 수 68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

  1. 풍경

  2. 그립다

  3. 해변에서

  4. 생명

  5. 휘트니스 센터

  6. 언어의 구슬

  7. 편지

  8. 손망원경

  9. 길을 잃다

  10. 가위질

  11. 시나리오

  12. 짜장면을 먹으며

  13. 인사동 연가

  14. 아버지의 자전거

  15. 반쪽의 슬픔

  16. 창세기

  17. 광주에 가다

  18. 개에 대하여

  19. 목련꽃 피면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