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9
전체:
1,292,214

이달의 작가
2006.02.23 06:57

내가 죽는 꿈

조회 수 133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 오연희 2015.08.19 10:46
    허 경조 (2006-03-29 11:37:16)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

  1. 지진, 그 날

  2.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3. 내가 죽는 꿈

  4. 뭉크의 절규

  5. YMCA

  6. 장아찌를 담그며

  7. 귀향

  8. 꽃인 듯

  9. ‘깜빡 깜빡'

  10. 그네타기

  11. 그린리버

  12. 어떤 동행

  13. 멀미

  14. 한 겹

  15. 금긋기

  16. 명당자리

  17.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8. 추천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