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9
어제:
139
전체:
1,293,321

이달의 작가
2006.02.23 06:57

내가 죽는 꿈

조회 수 1334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 오연희 2015.08.19 10:46
    허 경조 (2006-03-29 11:37:16)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196 그래도 그 말 밖에 오연희 2014.02.14 710
195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194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193 암초 오연희 2013.10.05 449
192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191 지구에 등불 밝히다 오연희 2013.08.15 429
190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2
189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188 8월 오연희 2012.08.12 781
187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186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2
185 1 오연희 2012.03.20 894
184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8
183 명당자리 1 오연희 2011.02.10 1184
182 귀향 4 오연희 2011.02.10 1306
181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3
180 잭슨호수에 가면 1 오연희 2010.11.01 1090
179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178 그린리버 오연희 2010.06.08 12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