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7 | 시 | 틈 1 | 오연희 | 2006.06.08 | 810 |
196 | 시 | 통마늘 1 | 오연희 | 2006.08.09 | 820 |
195 | 시 | 토마토 수프 5 | 오연희 | 2016.12.20 | 252 |
194 | 시 | 칼 1 | 오연희 | 2006.07.13 | 1076 |
193 | 시 | 침묵속으로 | 오연희 | 2004.02.27 | 674 |
192 | 시 | 축제, 그 다음 | 오연희 | 2007.06.27 | 857 |
191 | 시 | 추천 | 오연희 | 2010.06.08 | 1182 |
190 | 시 | 추석단상 5 | 오연희 | 2004.09.25 | 734 |
189 | 시 | 첫사랑처럼 | 오연희 | 2004.08.09 | 791 |
188 | 시 | 창세기 1 | 오연희 | 2005.03.03 | 674 |
187 | 시 | 창밖을 보며 | 오연희 | 2004.11.10 | 773 |
186 | 시 | 창 | 오연희 | 2006.08.09 | 742 |
185 | 시 | 짝사랑 | 오연희 | 2003.09.08 | 706 |
184 | 시 | 짜장면을 먹으며 1 | 오연희 | 2005.04.08 | 961 |
183 | 시 | 집 1 | 오연희 | 2010.03.05 | 1264 |
182 | 시 | 진실 1 | 오연희 | 2005.10.05 | 852 |
181 | 시 | 지진, 그 날 1 | 오연희 | 2008.08.01 | 1343 |
180 | 시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04.08.26 | 785 |
179 | 시 | 지문을 찍으며 1 | 오연희 | 2006.08.09 | 676 |
178 | 시 | 지구에 등불 밝히다 | 오연희 | 2013.08.15 | 443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