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4
어제:
33
전체:
1,292,329

이달의 작가
2007.08.02 14:03

‘깜빡 깜빡'

조회 수 129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깜빡 깜빡'

                      오연희

놓쳐버린 생각
떠나버린 기억
뜬금없이 살아나 우리를 절망케 하는
점점 빈도가 더해지는
'깜빡깜빡’

한 생각을 이어주지 못하고
어디 가 있었을까
그 틈을
새록새록 비집고 드는
케케묵은 기억들
어디 살고 있었을까

문 밖만 나서면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발칵 뒤집던
90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랑할 때의 한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린다
수백 번 반복해도 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되 살려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던,

영원을 향한 숨 고르기 인가
‘깜빡깜빡’ 보이는 저승 빛
이승의 ‘깜빡깜빡’처럼
불현듯 아니, 무심한 듯
그렇게 올까

이승생각 ‘깜빡깜빡’ 날까?


-2008년 미주문학 여름호-

?
  • 오연희 2015.08.12 13:05
    김진학 (2007-08-03 16:50:47)

    그렇더라구요. 저도 출근하기전 꼭 한가지씩 깜빡합니다. 휴대폰아니면 다른 서루봉투, 아니면 자동차 키,ㅋㅋㅋ 그래도 자동차까지 가기전에 생각나면 다행입니다. 출근하고나서 생각나면 황당하지요. 방학이라 한가합니다. 덕분에 책이나 싫컨 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8-06 17:26:00)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하는데..
    하도 '깜빡깜빡'을 잘해서..
    앞 내용이 뭐였더라...이러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0
156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3
155 구름다리 12 1 오연희 2005.12.14 952
154 잠자리에 들면 1 오연희 2005.11.09 948
153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 오연희 2006.07.06 932
152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오연희 2006.02.23 916
151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오연희 2006.08.09 908
150 대추를 따며 오연희 2006.10.11 906
149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148 1 오연희 2012.03.20 894
147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1
146 석류차는 어떠세요? 오연희 2004.01.09 890
145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144 어른이 된다는것은 오연희 2003.07.01 878
143 나팔꽃 오연희 2003.11.06 878
142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141 비오는 날에 오연희 2004.01.06 871
140 길을 잃다 1 오연희 2005.05.23 869
139 가을연가 오연희 2003.10.17 861
138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오연희 2003.08.20 8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