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6
전체:
1,292,132

이달의 작가
2007.08.02 14:03

‘깜빡 깜빡'

조회 수 129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깜빡 깜빡'

                      오연희

놓쳐버린 생각
떠나버린 기억
뜬금없이 살아나 우리를 절망케 하는
점점 빈도가 더해지는
'깜빡깜빡’

한 생각을 이어주지 못하고
어디 가 있었을까
그 틈을
새록새록 비집고 드는
케케묵은 기억들
어디 살고 있었을까

문 밖만 나서면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발칵 뒤집던
90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랑할 때의 한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린다
수백 번 반복해도 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되 살려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던,

영원을 향한 숨 고르기 인가
‘깜빡깜빡’ 보이는 저승 빛
이승의 ‘깜빡깜빡’처럼
불현듯 아니, 무심한 듯
그렇게 올까

이승생각 ‘깜빡깜빡’ 날까?


-2008년 미주문학 여름호-

?
  • 오연희 2015.08.12 13:05
    김진학 (2007-08-03 16:50:47)

    그렇더라구요. 저도 출근하기전 꼭 한가지씩 깜빡합니다. 휴대폰아니면 다른 서루봉투, 아니면 자동차 키,ㅋㅋㅋ 그래도 자동차까지 가기전에 생각나면 다행입니다. 출근하고나서 생각나면 황당하지요. 방학이라 한가합니다. 덕분에 책이나 싫컨 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8-06 17:26:00)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하는데..
    하도 '깜빡깜빡'을 잘해서..
    앞 내용이 뭐였더라...이러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수필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오연희 2008.05.24 1326
188 수필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오연희 2008.05.14 1710
187 가난한 행복 오연희 2008.05.13 1388
186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3
185 결혼기념일 1 오연희 2008.04.21 1464
184 뭉크의 절규 오연희 2008.04.18 1332
183 꽃, 뿐이네 1 오연희 2008.03.14 1342
182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오연희 2008.03.03 1462
181 장아찌를 담그며 1 오연희 2008.02.28 1316
180 겨울 1 file 오연희 2008.01.15 1424
179 수필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오연희 2007.12.03 2118
178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7
177 수필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오연희 2007.09.18 1861
176 기둥 1 오연희 2007.08.28 1365
175 문학의 숲 1 오연희 2007.08.23 1406
174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4
173 YMCA 1 오연희 2007.08.03 1325
» ‘깜빡 깜빡' 1 오연희 2007.08.02 1296
171 신앙시 빛의 길 1 오연희 2007.07.25 1503
170 밥심 1 오연희 2007.07.25 1105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