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에게로만 밝혔던 빛을 끈다.
지금은 그 등불을 꺼야할 때
내 빛 너무 부셔 온 세상이 깜깜하구나.

어쩌자고 나는 발광체가 된 것일까.
지척의 네 모습조차 볼 수도 없는

네가 나를 보아도
나는 나를, 너를
볼 수도 없는 이 외로움
내 안에 있는 것이란 있는 것 다 용트림하여
발광(發光)하기 때문이었다.

이제 빛을 끈다.
나를 재우고 가라앉혀
내 안에 있는 것이란 있는 것 다 잠금쇠를 건다.

깜깜한 내 안에 내가 보인다.
깜깜해진 내게 너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날 못 보아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이 아늑함,
이 또한 외롭기는 하다.

그래도 지금은 내 등불을 꺼야할 때
너의 등불을 밝혀야 할 때
사랑이란 너를 발광(發光) 시키는 일이기에

?

  1. 흔들리던 가을 뒤에*

    Date2004.12.01 By박경숙 Views389
    Read More
  2. 탄생

    Date2005.06.29 By박경숙 Views432
    Read More
  3. 캔디의 흔적

    Date2009.01.23 By박경숙 Views488
    Read More
  4. 추석날 아침

    Date2004.09.27 By박경숙 Views273
    Read More
  5. 최근 소설목록

    Date2003.02.28 By박경숙 Views852
    Read More
  6. 체리 향기 옆에서

    Date2005.07.14 By박경숙 Views856
    Read More
  7. 첫사랑

    Date2002.11.15 By박경숙 Views634
    Read More
  8. 지금은 등불을 밝힐 때

    Date2004.09.11 By박경숙 Views262
    Read More
  9. 접속

    Date2006.12.29 By박경숙 Views623
    Read More
  10. 전생을 봐드립니다.

    Date2007.01.13 By박경숙 Views1565
    Read More
  11. 장닭 한 마리가

    Date2006.07.06 By박경숙 Views633
    Read More
  12. 인연

    Date2003.02.12 By박경숙 Views357
    Read More
  13. 인생의 4계절

    Date2005.06.04 By박경숙 Views552
    Read More
  14. 이제야 사랑을

    Date2005.06.20 By박경숙 Views430
    Read More
  15. 이제는 뒹구는 기쁨

    Date2002.12.19 By박경숙 Views374
    Read More
  16. 이사를 하면서

    Date2005.06.06 By박경숙 Views305
    Read More
  17. 이별

    Date2002.12.07 By박경숙 Views338
    Read More
  18. 오해를 받을 때 말없이 사랑하여라.

    Date2005.05.31 By박경숙 Views702
    Read More
  19. 오빠를 묻다.

    Date2006.04.14 By박경숙 Views575
    Read More
  20. 역삼동 성당*

    Date2004.11.28 By박경숙 Views6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2
전체:
105,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