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7
어제:
306
전체:
5,023,100

이달의 작가
2010.06.07 12:22

강촌행 우등열차

조회 수 662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촌행 우등열차


이월란(10/06/05)
      

춘천으로 가는 우등열차, 예매 없이도 나를 기다리고 있던 청량리역 시간열차는 강촌으로 가까워지면서 촌과 촌을 잇고 사는 강이 되어 내 속으로 흐른다 끝없이 새끼를 쳐둔 산들을 어르며 달리는 기차는 어린 날 두려움 속을 기어오르던 케이블카 같다 분명 땅 위를 질주하는데도 두 발에 흙이 묻지 않았다 종착역이 하늘일 것만 같은 가벼운 질주, 무릎 위에 놓인 시들이 내 눈을 거치지 않고도 차창마다 전자책 모니터처럼 넘어가고 있었다 현실에서 꿈으로, 꿈에서 다시 현실로 환승 중, 국적 없는 도시를 낙하산처럼 내려오자면 발이 가벼워져 땅에 잘 닿지를 않는다 눈 감으면 다시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은 수만 개의 날개를 쓰다듬으며 착륙을 시도 한다 역사驛舍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행로로 이어진 귀여운 간이역, 승차권은 여기에 반납 하세요 두 어 시간처럼 달려온 사십 오년의 세월을 철로 끝 수거함에 떨어뜨린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거기, 전생의 애인이 남이섬처럼 살고 있었다


?

  1.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Date2008.05.07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702
    Read More
  2. 외로운 양치기

    Date2010.05.25 Category By이월란 Views701
    Read More
  3. 흔들리는 집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694
    Read More
  4. 동거의 법칙(견공시리즈 69)

    Date2010.06.07 Category견공 시리즈 By이월란 Views690
    Read More
  5. F와 G 그리고 P와 R

    Date2010.09.20 Category By이월란 Views683
    Read More
  6. 윤동주시 번역 3

    Date2010.06.07 Category영시 By이월란 Views679
    Read More
  7. 스키드 마크

    Date2010.12.26 Category By이월란 Views676
    Read More
  8. 윤동주시 번역 1

    Date2010.06.07 Category영시 By이월란 Views675
    Read More
  9. 공갈 젖꼭지

    Date2012.02.05 Category By이월란 Views663
    Read More
  10. 강촌행 우등열차

    Date2010.06.07 Category By이월란 Views662
    Read More
  11. 흑염소탕

    Date2009.10.08 Category By이월란 Views661
    Read More
  12. 날씨 검색

    Date2010.11.24 Category By이월란 Views652
    Read More
  13. 고양이에게 젖 먹이는 여자

    Date2008.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651
    Read More
  14. 향수(鄕愁)

    Date2010.05.18 Category By이월란 Views639
    Read More
  15. 눈먼자의 여행

    Date2010.01.29 Category By이월란 Views635
    Read More
  16. 애모

    Date2008.05.07 Category By이월란 Views635
    Read More
  17. 카인의 딸

    Date2008.05.07 Category By이월란 Views634
    Read More
  18. 수신자 불명

    Date2011.01.30 Category By이월란 Views627
    Read More
  19. 그대가 바람이어서

    Date2010.07.19 Category By이월란 Views618
    Read More
  20. 회색지대

    Date2008.05.07 Category수필 By이월란 Views6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