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여름날 / 석정희
2012.10.02 07:46
어느 해 여름날 / 석정희
하늘과 땅
바람에 쌓이고
큰물에 잠기는 사이
바람에 쌓이고
큰물에 잠기는 사이
그늘 짓던 큰 나무
가지마저 부러져
그늘이 날아가고
물에 잠겼다
가지마저 부러져
그늘이 날아가고
물에 잠겼다
바람과 큰물
불길로 치달아
더위는 온 몸 감아
불길로 치달아
더위는 온 몸 감아
모를 방향으로 치달아
바람 피하려 벽을 찾고
큰물 막으려 하면 할수록
요동친 한 여름
바람 피하려 벽을 찾고
큰물 막으려 하면 할수록
요동친 한 여름
하늘과 땅 어울려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필 때
마주 앉았던 차탁 위에
시들지 않은 나무잎새만 쌓여
찢겨진 나무가지
가시되어 아프다
시들지 않은 나무잎새만 쌓여
찢겨진 나무가지
가시되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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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고국의 여름나기에 혹여 혈육에게 어떤 일이라도......
암튼 절절한 마음 묻어나는 시 절감합니다
이렇게나마 자주 뵙게 되길 바랍니다
석정희 (2012-10-05 13:00:29)
그동안 저의 남편이 7월달에 사고를 당하여
병원에서 죽음의 직전까지 갈뻔했던 일이있었습니다.
9월 7일에 수술을 받고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을 간호하면서
여러가지 희로애락의 시간들이 주마등같이 저의머리를 스치며
지난 날의 시간들이 생각나 울적한 마음에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저희를 아시는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 주셔서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중에 있어요.
부디 선생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10월에도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지나다가 (2014-02-27 17:03:23)
석정희 (2014-02-28 09:17:55)
그런데 두번째 재수술를 2013년 9월에 하셨는데
또 다시 3차 수술를 해야 한다기에 기다리고 있답니다.
방문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목련꽃 향기 그윽한 3월에도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지나다가 (2014-02-28 17:40:16)
석정희 (2014-03-01 10:24:34)
끝나지 않은 자갈길에서
손짓하는 별빛을 찾고 있습니다..
연식 (2014-04-13 18:57:47)
석정희 (2014-04-15 11:56:28)
예쁜 사모님을 비롯하시여 사랑하는 온 가족 평안하시지요..
남편은 3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가야할 노을길이 더욱 짙어만 오는 이 어둠에
한 걸음 내딛기 힘들어 다시 외쳐 늘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멀리서 구석진 방까지 방문해 주시고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다가 (2014-05-10 21:49:36)
정말 걱정이 되시겠습니다.
석정희 (2014-05-11 19:54:45)
하마하마 내일이면 하고 기다리던 희망 절망으로 다가 와 하늘빛도 요즘 흐리네요.
무릎뼈를 떼어서 발뒤꿈치에 붙여야 한다는 수술이기에 남편이 골똘히 생각하며 고민하고 계십니다..
지나다가 (2014-08-10 20:28:11)
석정희 (2014-08-11 10:03:42)
요즘 남편이 너무나 안좋아 병간호 하는 제가 힘듭니다.
선생님! 신경써 주시어 정말 고맙습니다..
지나다가 (2015-02-28 23:01:12)
3월인데 부군께서는 많이 회복되셨는지요.
석정희 (2015-03-01 00:05:36)
모란꽃 향기 그윽한 3월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