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한 때는 그 이름이
잠자는 아침을 깨워주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저벅이며 걸어 나온 시간들은
햇살 아래 천 갈래 빛으로 다가왔다
내 안의 섬약한 뿌리를 일으켜
영롱한 심장을 만들고
그늘진 눈망울에 환한 빛을 심어주던
반갑던 이름이여
이제는
지우리라
지우리라
내 안에 웅성거리는 바람소리를 지우고
어리석었던 날의 기억들을 지우리라.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한 때는 그 이름이
잠자는 아침을 깨워주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저벅이며 걸어 나온 시간들은
햇살 아래 천 갈래 빛으로 다가왔다
내 안의 섬약한 뿌리를 일으켜
영롱한 심장을 만들고
그늘진 눈망울에 환한 빛을 심어주던
반갑던 이름이여
이제는
지우리라
지우리라
내 안에 웅성거리는 바람소리를 지우고
어리석었던 날의 기억들을 지우리라.
★ 홍인숙(Grace)의 인사 ★
사랑법
어머니의 미소
안개 자욱한 날에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침묵
가을 정원에서
날개
아버지의 단장(短杖)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이상한 날
봄 . 1
마주보기
사랑의 간격
삶이 슬퍼지는 날
상한 사과의 향기
꽃눈 (花雪)
침묵이 필요했던 날
새해 첫날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소용돌이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