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한 때는 그 이름이
잠자는 아침을 깨워주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저벅이며 걸어 나온 시간들은
햇살 아래 천 갈래 빛으로 다가왔다
내 안의 섬약한 뿌리를 일으켜
영롱한 심장을 만들고
그늘진 눈망울에 환한 빛을 심어주던
반갑던 이름이여
이제는
지우리라
지우리라
내 안에 웅성거리는 바람소리를 지우고
어리석었던 날의 기억들을 지우리라.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한 때는 그 이름이
잠자는 아침을 깨워주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저벅이며 걸어 나온 시간들은
햇살 아래 천 갈래 빛으로 다가왔다
내 안의 섬약한 뿌리를 일으켜
영롱한 심장을 만들고
그늘진 눈망울에 환한 빛을 심어주던
반갑던 이름이여
이제는
지우리라
지우리라
내 안에 웅성거리는 바람소리를 지우고
어리석었던 날의 기억들을 지우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754 | |
168 | 단상 |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4 | 1032 |
167 | 시 | 패시피카의 안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696 |
166 | 시 |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606 |
165 | 수필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11.02 | 1155 |
164 | 수필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1 | 그레이스 | 2005.09.02 | 1614 |
163 | 시 | 화관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13 |
162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47 |
161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98 |
160 | 시 | 사람과 사람 사이 | 그레이스 | 2010.09.18 | 1079 |
» | 시 | 소용돌이 속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62 |
158 | 시 | 침묵이 필요했던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74 |
157 | 시 | 개나리꽃 | 그레이스 | 2005.05.09 | 735 |
156 | 시 | 길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5.10 | 675 |
155 | 시 | 목련꽃 약속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28 | 706 |
154 | 단상 |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04 | 1157 |
153 | 시와 에세이 | 침묵이 필요할 때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6 | 961 |
152 | 시 | 사랑법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10 |
151 | 시 | 내일은 맑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80 |
150 | 시와 에세이 |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6 | 945 |
149 | 가곡시 | 가고픈 길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1 | 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