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한 겹
하늘에서 왔어요
풍선
풍경
풀의 역사
폐가(廢家)
편지
파피꽃 언덕의 사람향기
파 꽃
틈
통마늘
토마토 수프
태극기도 촛불도 '나라 사랑'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코로나 시대의 여행 풍경
칼
침묵속으로
칠흑 같은 밤길의 동반자
축제,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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