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9 | 신앙시 | 새벽기도 1 | 오연희 | 2006.01.01 | 1129 |
328 | 시작노트 | '어머니' 그 무게감 1 | 오연희 | 2006.05.04 | 1126 |
327 | 시 | 밥심 1 | 오연희 | 2007.07.25 | 1107 |
326 | 수필 | 멍청한 미국 샤핑몰 1 | 오연희 | 2004.08.09 | 1102 |
325 | 수필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오연희 | 2003.07.23 | 1097 |
324 | 신앙시 | 거듭나기 1 | 오연희 | 2003.11.14 | 1096 |
323 | 시 | 잭슨호수에 가면 1 | 오연희 | 2010.11.01 | 1090 |
322 | 시 | 사랑 2 1 | 오연희 | 2007.07.03 | 1088 |
321 | 시 | "나는 기쁘다" | 오연희 | 2003.06.22 | 1082 |
320 | 시 | 칼 1 | 오연희 | 2006.07.13 | 1073 |
319 | 시 | 어느 첫날에 | 오연희 | 2004.02.03 | 1043 |
318 | 시 | 무너지고 있다 1 | 오연희 | 2007.05.23 | 1042 |
317 | 시 | 안개 속에서 1 | 오연희 | 2007.06.13 | 1040 |
316 | 수필 |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1 | 오연희 | 2012.08.10 | 1034 |
315 | 시 | 가을이 오면 1 | 오연희 | 2005.10.20 | 1026 |
314 | 수필 | 양심의 소리 | 오연희 | 2004.01.14 | 1025 |
313 | 시 | 고등어를 손질하다 | 오연희 | 2007.02.14 | 1018 |
312 | 시 | ‘모란각’에서 1 | 오연희 | 2006.05.10 | 1009 |
311 | 수필 | [이 아침에] 엄마표 '해물 깻잎 김치전' | 오연희 | 2013.02.15 | 994 |
310 | 시 | 별 이야기 1 | 오연희 | 2005.11.30 | 9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