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9 | 수필 | 자매들 | 오연희 | 2015.10.08 | 143 |
328 | 시 | 자국 | 오연희 | 2005.09.21 | 612 |
327 | 시 |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9.02.11 | 1186 |
326 | 수필 | 일회용품, 이렇게 써도 되나 2 | 오연희 | 2015.09.16 | 502 |
325 | 시 | 일기 1 | 오연희 | 2004.08.22 | 702 |
324 | 시 | 인터뷰 1 | 오연희 | 2006.11.14 | 672 |
323 | 수필 | 인터넷 건강정보 믿어야 하나 2 | 오연희 | 2016.03.29 | 195 |
322 | 시 | 인연의 코드 1 | 오연희 | 2005.09.07 | 968 |
321 | 수필 | 인연 1 | 오연희 | 2006.07.20 | 1243 |
320 | 시 | 인생, 그 세월의 강 | 오연희 | 2004.06.05 | 802 |
319 | 시 | 인생, 광야의 세월 | 오연희 | 2004.06.06 | 795 |
318 | 시 | 인사동 연가 | 오연희 | 2005.04.06 | 899 |
317 | 수필 |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 오연희 | 2012.09.04 | 689 |
316 | 시 | 이랬으면 좋겠다 | 오연희 | 2003.07.24 | 591 |
315 | 수필 |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 오연희 | 2016.05.28 | 176 |
314 | 시 | 원색의 삶 | 오연희 | 2004.08.08 | 1142 |
313 | 시 | 우체통 앞에서 | 오연희 | 2006.10.11 | 819 |
312 | 나의 영상시 | 우연히, 옹녀 2 | 오연희 | 2021.11.14 | 109 |
311 | 시 | 우산속의 봄 | 오연희 | 2007.12.03 | 1658 |
310 | 수필 |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 오연희 | 2016.02.13 | 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