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9 | 시 | 잭슨호수에 가면 1 | 오연희 | 2010.11.01 | 1094 |
68 | 시 | 적색 경고장 1 | 오연희 | 2006.01.25 | 687 |
67 | 수필 | 전자박람회의 미투 6 | 오연희 | 2018.03.18 | 206 |
66 | 수필 | 절제의 계절 | 오연희 | 2012.05.04 | 773 |
65 | 시 | 젊은 장례식 | 오연희 | 2004.09.01 | 683 |
64 | 수필 | 정전이 남기고 간 것 4 | 오연희 | 2016.12.28 | 406 |
63 | 수필 | 존 웨인을 찾아서 | 오연희 | 2018.09.26 | 169 |
62 | 수필 | 좋은 이웃 찾기, 내 이름 찾기 | 오연희 | 2012.05.04 | 879 |
61 | 수필 | 좋은이웃 | 오연희 | 2009.04.10 | 1250 |
60 | 수필 |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시간 | 오연희 | 2015.07.06 | 294 |
59 | 수필 | 쥐뿔도 없지만 | 오연희 | 2012.05.25 | 991 |
58 | 시 | 지구에 등불 밝히다 | 오연희 | 2013.08.15 | 440 |
57 | 시 | 지문을 찍으며 1 | 오연희 | 2006.08.09 | 676 |
56 | 시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04.08.26 | 782 |
55 | 나의 영상시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21.06.17 | 128 |
54 | 시 | 지진, 그 날 1 | 오연희 | 2008.08.01 | 1342 |
53 | 시 | 진실 1 | 오연희 | 2005.10.05 | 848 |
52 | 수필 | 진짜 제 모습이 가장 예쁘다 2 | 오연희 | 2018.01.24 | 171 |
51 | 수필 | 질투는 나의 힘 2 | 오연희 | 2022.06.17 | 146 |
50 | 시 | 집 1 | 오연희 | 2010.03.05 | 1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