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133
전체:
1,297,189

이달의 작가
2006.02.23 06:57

내가 죽는 꿈

조회 수 1334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 오연희 2015.08.19 10:46
    허 경조 (2006-03-29 11:37:16)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수필 존 웨인을 찾아서 오연희 2018.09.26 167
368 수필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말·말 오연희 2015.12.29 173
367 수필 '드롭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 오연희 2015.07.06 175
366 수필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file 오연희 2016.05.28 176
365 수필 동정과 사랑 사이 6 오연희 2017.05.12 181
364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2
363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83
362 수필 '우두커니'를 거부하는 사람들 4 오연희 2017.11.30 190
361 수필 인터넷 건강정보 믿어야 하나 2 오연희 2016.03.29 197
360 수필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용기 오연희 2018.09.26 199
359 수필 경계가 없는 세계 2 오연희 2018.05.22 200
358 수필 전자박람회의 미투 6 오연희 2018.03.18 202
357 풍선 오연희 2014.11.26 203
356 수필 한 편의 시가 던져준 용기 2 오연희 2018.08.07 203
355 수필 겨울 바다에서 꿈꾸는 새해 소망 6 오연희 2017.12.29 204
354 수필 따뜻한 이웃, 쌀쌀맞은 이웃 오연희 2015.07.11 206
353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8
352 수필 미국에서 꿈꾸는 '지란지교' 오연희 2015.07.06 223
351 수필 쉽지 않은 시간 후에 오는 5 오연희 2018.02.21 227
350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