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다이어리
[이 아침에] 한복 입고 교회가는 날 (12/21/13)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절제의 계절
시월의 시카고
창밖을 보며
가을
[이 아침에] 기찻길 따라 흐르는 마음 여행
겁쟁이의 변명
광주에 가다
따땃한 방
개에 대하여
Help Me
낮잠
그랜드 케뇬
김치맛
휘둘리다
창
그런 날은
한지붕 두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