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추석단상
첫사랑처럼
찾지 못한 답
창세기
창밖을 보며
창
짝사랑
짜장면을 먹으며
집
질투는 나의 힘
진짜 제 모습이 가장 예쁘다
진실
지진, 그 날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지문을 찍으며
지구에 등불 밝히다
쥐뿔도 없지만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