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엔 수탉이 어김없이 꼬꼬댁 울어대고
아침엔 온갖 새들이 지지배배 우지짓고
낮에는 장끼들이 후루룩 홰를 치며 날아가고
밤에는 개구리들의 합창이 귀를 즐겁게하는
그런 산촌에서 몇 날, 몇 밤이라도 지내고 싶다
새벽엔 뿌연 안개를 헤치며 오솔길을 거닐고
아침엔 뜨락에 심긴 온갖 화초들에 물을 주고
낮에는 등나무 아래에서 좋은 시를 소리내 읽고
밤에는 평상에 누워 쏟아지는 별들을 헬 수 있는
그런 마을에서 몇 날, 몇 밤이라도 보내고 싶다
<200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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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다, 바다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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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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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亡자와의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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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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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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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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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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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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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저토록 탐스럽게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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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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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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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도 푸른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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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동몽異床同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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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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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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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보기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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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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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협 '2004 여름 문학캠프'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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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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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하라 마사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