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엔 수탉이 어김없이 꼬꼬댁 울어대고
아침엔 온갖 새들이 지지배배 우지짓고
낮에는 장끼들이 후루룩 홰를 치며 날아가고
밤에는 개구리들의 합창이 귀를 즐겁게하는
그런 산촌에서 몇 날, 몇 밤이라도 지내고 싶다
새벽엔 뿌연 안개를 헤치며 오솔길을 거닐고
아침엔 뜨락에 심긴 온갖 화초들에 물을 주고
낮에는 등나무 아래에서 좋은 시를 소리내 읽고
밤에는 평상에 누워 쏟아지는 별들을 헬 수 있는
그런 마을에서 몇 날, 몇 밤이라도 보내고 싶다
<2004. 7. 3>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6 | 현대시 | 그저, 바라보기만 하리라 | 오정방 | 2015.08.12 | 152 |
| 135 | 현대시 |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 오정방 | 2015.08.12 | 226 |
| 134 | 현대시 | 파아란 여름 | 오정방 | 2015.08.12 | 165 |
| 133 | 현대시조 | 이상동몽異床同夢 | 오정방 | 2015.08.12 | 123 |
| 132 | 수필 | 저렇게도 푸른 하늘이 | 오정방 | 2015.08.12 | 245 |
| 131 | 현대시 | 상사화相思花 | 오정방 | 2015.08.12 | 167 |
| 130 | 현대시 | 흘러간 짝사랑 | 오정방 | 2015.08.12 | 339 |
| 129 | 수필 | 수국은 저토록 탐스럽게 피어나고 | 오정방 | 2015.08.12 | 414 |
| 128 | 현대시 |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 오정방 | 2015.08.12 | 184 |
| 127 | 현대시조 | 부활의 그 날에 | 오정방 | 2015.08.12 | 516 |
| » | 현대시 | 그런 마을에서 | 오정방 | 2015.08.12 | 152 |
| 125 | 이장시조 | 어머니 | 오정방 | 2015.08.12 | 131 |
| 124 |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 | 오정방 | 2004.06.04 | 871 | |
| 123 | 망亡자와의 통화 | 오정방 | 2004.06.04 | 984 | |
| 122 |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 오정방 | 2004.06.04 | 690 | |
| 121 | 강을 보다, 바다를 보다 | 오정방 | 2004.06.04 | 719 | |
| 120 | 권장해야할 정경유착 | 오정방 | 2004.06.04 | 728 | |
| 119 | 할 말이 남았는데 (2) | 오정방 | 2004.05.25 | 642 | |
| 118 | 할 말이 남았는데 | 오정방 | 2004.05.25 | 641 | |
| 117 | 토사高팽 | 오정방 | 2004.05.25 | 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