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의 아들
오정방
헌병의 아들은 슬프다
일본헌병의 아들은 더욱 슬프다
지금
일본헌병 오장의 아들은 가슴이 찢어진다
신문에 장황하게 늘어 놓은
기사를 보니까
남의 일이지만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설사 아버지에게 잘못이 있었다 해도
아들에게까지 이런 영향이 있을줄이야
몹쓸 연좌제가 되살아 난 것일까
그렇다고
아버지를 원망하지는 말아라
곱던 밉던 아버지는 아버지다
에이, 오장동에 가서
시원한 냉면이나 한 두 그릇 먹어치우고
노래방에 가서 한 곡 때릴 일이다
곡명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200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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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다, 바다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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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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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亡자와의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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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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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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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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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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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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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저토록 탐스럽게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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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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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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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도 푸른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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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동몽異床同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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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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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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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보기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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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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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협 '2004 여름 문학캠프'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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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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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하라 마사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