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오정방
작약화芍藥花 필 무렵이사 아직도 멀었는데
하늘에서 함박꽃 너울 너울 잘도 쏟아진다
지난 해 피었다 진 작약꽃들이
우리 몰래 하늘로 올라가서 월동을 하다가
일진을 잘못짚어 이 겨울에 함박눈으로 찾아오나
방안에서 내다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앞뜰로 뛰어나가 양팔 벌려 너를 반긴다
분명히 나 혼자 눈꽃을 받는데
재잘재잘 동무들 목소리 환청幻廳으로 들린다
어릴 적 동무들 옛모습이 환상幻像으로 다가온다
<2005. 12.19>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3 | 시 | 할아버지 정말 감동했어! | 오정방 | 2015.08.27 | 77 |
| » | 현대시 | 함박눈 | 오정방 | 2015.08.25 | 38 |
| 31 | 수필 | 함박눈이 펑펑… | 오정방 | 2015.08.29 | 143 |
| 30 | 축시 | 해로偕老 백년 채우소서! | 오정방 | 2015.08.29 | 173 |
| 29 | 현대시조 | 해맞이迎年 | 오정방 | 2015.09.08 | 40 |
| 28 | 현대시조 | 해바라기의 변 | 오정방 | 2023.08.24 | 47 |
| 27 | 시 | 해와 달의 만남 | 오정방 | 2023.08.12 | 29 |
| 26 | 현대시 | 행복은 성격순이다 | 오정방 | 2015.09.01 | 102 |
| 25 | 현대시 | 행복은 전염된다 1 | 오정방 | 2015.09.10 | 239 |
| 24 | 현대시 | 행복한 사람 | 오정방 | 2015.08.25 | 36 |
| 23 | 현대시 | 행복한 아침 | 오정방 | 2015.09.01 | 150 |
| 22 | 현대시조 | 향훈만당香薰滿堂 | 오정방 | 2015.09.15 | 91 |
| 21 | 풍자시 | 헌병의 아들 | 오정방 | 2015.08.12 | 127 |
| 20 | 신앙시 | 형제를 위하여 | 오정방 | 2015.09.08 | 91 |
| 19 | 현대시조 | 호사다마好事多魔 | 오정방 | 2015.09.15 | 102 |
| 18 | 현대시 | 혼자서는 | 오정방 | 2015.09.10 | 87 |
| 17 | 현대시 | 홍시紅枾를 딸 때에는 | 오정방 | 2015.08.29 | 119 |
| 16 | 현대시 | 화살이라도 받아내야 한다!(독일 월드컵 D-3) | 오정방 | 2015.08.27 | 128 |
| 15 | 이장시조 | 화중유시畵中有詩 | 오정방 | 2015.08.12 | 38 |
| 14 | 현대시조 | 화촉華燭 그 이후 1 | 오정방 | 2015.09.10 | 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