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오정방
  

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사람의 일이란 결코 장담할 것이 못되어서
마지막 한 마디까지는 절대로 삼가할 일이다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다거나
살아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거나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일은 없다거나

원수도 외나무 다리에서 또 만날 수 있고
침뱉고 돌아선 우물의 물을 다시 마실 수도 있고
고된 훈련을 받았던 논산쪽을 향해 거풍을 할 수도 있다

올무가 될 말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자승자박에서 해방되는 길이기도 하는 것이니
막가는 말까지는 인내하며 끝끝까지 아껴두고 볼 일이다


                           <2005. 12. 9>


  



    ⊙ 발표일자 : 2005년12월   ⊙ 작품장르 : 명상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3 현대시 노인老人 오정방 2015.09.14 52
812 축시 은혜의 강물 오정방 2015.09.14 52
811 현대시 꿈처럼, 바람처럼 오정방 2015.09.15 52
810 현대시조 불로불사不老不死 오정방 2015.09.17 52
809 현대시조 장미는 꺾였어도 아름답다 오정방 2023.08.24 52
808 현대시조 벙어리가 되더이다 오정방 2015.09.10 53
807 현대시조 이상동몽異床同夢 오정방 2015.08.12 53
806 현대시 갈등葛藤 오정방 2015.08.17 53
» 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오정방 2015.08.25 53
804 풍자시 막가자는 겁니다 오정방 2015.09.12 53
803 현대시조 추석秋夕 1 오정방 2015.09.16 53
802 현대시 손등을 바라보다 문득 오정방 2015.08.17 54
801 현대시조 사영부답師影不踏 오정방 2015.08.18 54
800 현대시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오정방 2015.09.10 54
799 현대시조 폭설暴雪 오정방 2015.09.10 54
798 현대시 어머니의 속성屬性 오정방 2015.09.12 54
797 현대시 생가生家 오정방 2015.09.15 54
796 현대시 독도등대 오정방 2015.08.17 55
795 현대시 봄날 뒤뜰에서 오정방 2015.08.26 55
794 현대시 눈은 바람이 만든다 오정방 2015.08.29 55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6
어제:
34
전체:
194,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