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5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1
1074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073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9
1072 부부 김우영 2011.05.17 759
1071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7
1070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4
1069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5
1068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84
1067 부부표지 file 김우영 2009.05.16 509
1066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1065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98
1064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92
1063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3
1062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1061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1060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35
1059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1058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68
1057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3
1056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39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