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1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99
107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9
1069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9
1068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99
1067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99
1066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199
1065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1064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9
1063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200
1062 폭포 강민경 2006.08.11 200
1061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0
1060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1059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0
1058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1057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1
1056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1055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1
1054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053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1
1052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