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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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 시 | 개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5.02.02 | 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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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 시 | 가을연가 | 오연희 | 2003.10.17 | 862 |
86 | 수필 |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 오연희 | 2012.09.23 | 868 |
85 | 수필 |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 | 오연희 | 2008.09.06 | 1714 |
84 | 시 | 가을속으로 | 오연희 | 2004.08.23 | 648 |
83 | 수필 | 가을, 쇼핑의 계절 2 | 오연희 | 2017.11.13 | 141 |
82 | 시 | 가을 길을 걷다가 | 오연희 | 2014.11.26 | 269 |
81 | 시 | 가을 | 오연희 | 2005.10.05 | 761 |
80 | 시 | 가위질 1 | 오연희 | 2005.04.20 | 802 |
79 | 수필 | 가뭄 끝나자 이제는 폭우 걱정 1 | 오연희 | 2016.01.29 | 165 |
78 | 시 | 가난한 행복 | 오연희 | 2008.05.13 | 1389 |
77 | 시 |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1 | 오연희 | 2009.01.27 | 1340 |
76 | 시 | ‘모란각’에서 1 | 오연희 | 2006.05.10 | 1009 |
75 | 시 | ‘깜빡 깜빡' 1 | 오연희 | 2007.08.02 | 1296 |
74 | 수필 | [이 아침에]초식남과 육식녀의 사회 10/6/14 | 오연희 | 2014.10.07 | 346 |
73 | 수필 |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 오연희 | 2013.12.08 | 651 |
72 | 수필 | [이 아침에]사람 목숨 훔친 도둑들은 어디 있을까 6/4/14 | 오연희 | 2014.06.20 | 480 |
71 | 수필 | [이 아침에]마음속에 그리는 '해피엔딩' | 오연희 | 2013.08.28 | 444 |
70 | 수필 | [이 아침에]다시 듣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 오연희 | 2012.11.27 | 8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