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5
어제:
31
전체:
1,293,657

이달의 작가
2006.05.10 08:29

발 맛사지

조회 수 113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발 맛사지/오연희


꽃잎 차를 마시며
촉촉한 기분에 젖는데
애 띤 소녀
따끈한 물 한 대야 내려 놓고
다소곳이 무릎 꿇는다

번듯이 누운 손님 발
지긋이 당겨
정성스레 문지르고 씻어
포근한 수건에 감싸 안는다

이 호사를 받기 위해
붐비는 대합실

몇 푼 던져주고
발에 먼지 털듯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

상해에는
거리에도 공항에도
대야에 담긴 발 그림의
묘한 광고가
눈길을 끈다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참 슬픈 이름
발 맛사지






?
  • 오연희 2015.08.19 11:33
    허 경조 (2006-05-12 13:02:32)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슬픈 이름이 발 맛사지 뿐아니라
    삶의 모든 모양이 다 같을것 같군요.
    특히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이 말세에는..



    오연희 (2006-05-15 12:44:05)

    중국에서 참...인상깊은 장면이었어요.
    11불이면 온몸 맛사지를 받을수 있을 정도로
    인건비가 싸더라구요.
    맛사지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서로 좋은일이라 생각되긴 해요.
    저도 저녁마다 맛사지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발이라하면 몸의 가장 밑바닥
    오직 돈을 위해서 라면 슬프더군요.
    제자들의 발을 씻기던 장면과
    오버랩 되서...

    흔적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9 수필 장모누나 시언니 오연희 2012.03.20 938
228 명당자리 1 오연희 2011.02.10 1184
227 귀향 4 오연희 2011.02.10 1306
226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5
225 잭슨호수에 가면 1 오연희 2010.11.01 1090
224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223 그린리버 오연희 2010.06.08 1237
222 추천 오연희 2010.06.08 1175
221 그네타기 1 오연희 2010.03.24 1252
220 1 오연희 2010.03.05 1255
219 오연희 2010.02.15 1342
218 꽃인 듯 오연희 2010.02.15 1304
217 수필 사람을 살리는 눈빛 1 오연희 2009.08.31 1567
216 누이 1 오연희 2009.08.13 1476
215 꽃 뿐이랴 1 오연희 2009.08.04 1356
214 수필 흐뭇한 그림 한 폭 오연희 2009.06.25 1391
213 수필 물은 친절하다 오연희 2009.06.15 1430
212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5
211 수필 좋은이웃 오연희 2009.04.10 1243
210 수필 관계회복이 주는 기쁨 1 오연희 2009.04.10 1193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