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2
이 월란
다 까발겨 놓고도
여전히 고고한 저 자태
미친 듯 남김없이 풀어 헤쳐놓고도
여구히 기품 있는 저 풍신
숨김없이 다 드러내 놓고도
여상히 신비로운 저 모양새
돌아서는 비참한 뒤끝까지 눈 앞에
생생히 펼쳐 놓는 저 당당함
그런 적나라함으로 너의 눈
앞에서 피고 싶은 날
그런 솔직함으로 너의 눈
앞에서 지고 싶은 날
그런 가식없음으로 너의 눈
앞에서 남김없이
연소되어 버리고 싶은 날
2007-04-26
망부석
사유事由
청연(淸緣)
주망(蛛網)
행복사냥
부음(訃音)
꽃이 될래요
섬이 너를 부르거든
소낙비
에움길
마중물
흔들리는 물동이
고엽
아름다운 비상(飛上)
못
침략자
불꽃놀이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꽃처럼2
평생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