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2
이 월란
다 까발겨 놓고도
여전히 고고한 저 자태
미친 듯 남김없이 풀어 헤쳐놓고도
여구히 기품 있는 저 풍신
숨김없이 다 드러내 놓고도
여상히 신비로운 저 모양새
돌아서는 비참한 뒤끝까지 눈 앞에
생생히 펼쳐 놓는 저 당당함
그런 적나라함으로 너의 눈
앞에서 피고 싶은 날
그런 솔직함으로 너의 눈
앞에서 지고 싶은 날
그런 가식없음으로 너의 눈
앞에서 남김없이
연소되어 버리고 싶은 날
2007-04-26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 | 제1시집 | 실낙원 | 이월란 | 2008.05.09 | 364 |
150 | 시 | 난지도 사랑 | 이월란 | 2008.05.09 | 319 |
149 | 제1시집 | 시나위 | 이월란 | 2008.05.09 | 389 |
148 | 제1시집 | 무정물(無情物) | 이월란 | 2008.05.09 | 354 |
147 | 제1시집 | 길손 | 이월란 | 2008.05.09 | 324 |
» | 제1시집 | 꽃처럼2 | 이월란 | 2008.05.09 | 254 |
145 | 시 | 평생어치 | 이월란 | 2008.05.09 | 252 |
144 | 제1시집 |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 이월란 | 2008.05.09 | 404 |
143 | 제1시집 | 불꽃놀이 | 이월란 | 2008.05.09 | 267 |
142 | 제1시집 | 침략자 | 이월란 | 2008.05.09 | 275 |
141 | 시 | 못 | 이월란 | 2008.05.09 | 229 |
140 | 제1시집 | 아름다운 비상(飛上) | 이월란 | 2008.05.09 | 221 |
139 | 제1시집 | 고엽 | 이월란 | 2008.05.09 | 270 |
138 | 시 | 흔들리는 물동이 | 이월란 | 2008.05.09 | 282 |
137 | 시 | 마중물 | 이월란 | 2008.05.09 | 299 |
136 | 시 | 에움길 | 이월란 | 2008.05.09 | 411 |
135 | 시 | 소낙비 | 이월란 | 2008.05.09 | 361 |
134 | 제1시집 | 섬이 너를 부르거든 | 이월란 | 2008.05.09 | 338 |
133 | 시 | 꽃이 될래요 | 이월란 | 2008.05.09 | 342 |
132 | 제1시집 | 부음(訃音) | 이월란 | 2008.05.09 | 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