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2
어제:
133
전체:
5,032,161

이달의 작가
2021.08.16 14:15

눈길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길

이월란 (2018-11)

 

 

시린 것들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

매일 눈을 기다렸어요

높은데서 내려오는 망각의 재를 이고

몸소 겨울의 영토가 되고 싶었지요

 

 

주차장 옆 하얀 샛길에서

푹 꺼진 땅을 다지며 철없는 발목이 시릴까

먼저 밟고 가던 당신

하얀 동굴 속에 온몸을 담그면

슬픈 아드레날린이 하늘에서 내렸지요

 

 

하얀 진통이 바람에 날리고

무색의 주파수를 맞추면

공명으로 떠도는 심장소리 들렸지요

 

 

미련한 발자국 위에서

마주치던 눈길

세월을 지우며 자꾸만 따라옵니다

 

 

높은 곳에서 내리는

낮은음자리표를 따라

시린 호르몬이 도는 길 위로

당신이 자꾸만 따라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노을 5 이월란 2021.08.16 55
30 영시 The Father 이월란 2016.08.16 55
29 영시 Kiabai 이월란 2016.08.16 55
28 영시 Wolran Lee 1 이월란 2016.08.16 54
27 영시 The Case of a Missing Postman 이월란 2016.08.16 54
26 공항 가는 길 이월란 2021.08.16 53
25 야경 찍는 법 이월란 2021.08.16 53
24 영시 Yearning 이월란 2016.08.16 51
23 영시 A Dispute About Plagiarism 이월란 2016.08.16 50
22 영시 The Key 이월란 2016.08.16 48
21 영시 The Shade 이월란 2016.08.16 48
20 영시 A Bird 이월란 2016.08.16 48
19 시평 백남규 평론 이월란 2016.08.15 48
18 영시 Tour Guide 이월란 2016.08.16 47
17 영시 The Soul Card 이월란 2016.08.16 47
16 영시 Dead End 이월란 2016.08.16 47
15 상상임신 4 이월란 2021.08.16 46
14 영시 Island 이월란 2016.08.16 45
13 영시 The Island of Language 이월란 2016.08.16 44
12 영시 A Dead Language 이월란 2016.08.16 43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