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7
어제:
180
전체:
5,032,306

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10 08:36

진주

조회 수 297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주


                                                 이 월란



은빛 모래밭을 휘젖고 간
밀물과 썰물이 일으키는 바다의 변주곡
심사 실은 잔고기들 팔딱이며 쓸려가고
철없이 입 벌린 조가비
남은 고통의 쇄편을 머금고
여린 살을 파고 든 고한의 미립자
살아 있음에 더불어 가야 할 전생의 업이던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어 놓은 선악의 카르마
저 또한 생명이고자 외투막을 뚫어버린
결코 원치 않은 불치의 종양
감싸 안고 가야 할 인고의 세월을 딛고
전신의 진액으로 부둥켜 안은 아픔이 촉순이 되어
눈부시게 영근 소반만한 세상 끝날
누군가에게 전해져, 잊지못할
사랑이 되고
기쁨이 되고
선물이 되고
영원을 향한 부장품이 되는
환생한 애고지정(哀苦之情)
대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그대, 눈물의 보옥이었네라
                                
                                               2007-08-3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1 이월란 2008.05.10 271
» 제2시집 진주 이월란 2008.05.10 297
1389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385
1388 무제(無題) 이월란 2008.05.10 317
1387 바람아 이월란 2008.05.10 306
1386 고통에 대한 단상 이월란 2008.05.10 277
1385 해바라기밭 이월란 2008.05.10 294
1384 손끝 이월란 2008.05.10 260
1383 바람의 길 3 이월란 2008.05.10 264
1382 마(魔)의 정체구간 이월란 2008.05.10 280
1381 詩 2 이월란 2008.05.10 290
1380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352
1379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87
1378 홍엽 이월란 2008.05.10 318
1377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0
1376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306
1375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245
1374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318
1373 데자뷰 (dejavu) 이월란 2008.05.10 277
1372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