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2
어제:
133
전체:
5,032,091

이달의 작가
2008.10.11 15:37

투명한 거짓말

조회 수 250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Body of lies 란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첫눈이 왔다. 눈(雪)이 눈(目)에 들어갔다. 눈물이 났다. 눈(雪)물일까? 눈(目)물일까? 피투성이 영화도 거짓말, 칠일 중의 이틀이란 주말의 여유도 거짓말, 유유자적 걸어다니는 이 자유도 거짓말, 중요한 것들을 모두 잊어버린 너와 나의 하루도 거짓말, 그 하늘 너머로 오늘도 무사히 해가 졌다는 것도 거짓말, 걸어온 발자국들도 거짓말, 쌍초롱 달린 두 눈에 언젠가 흙이 들어간다는 것도 거짓말, ‘나 사랑하지?' '응, 사랑해'도 거짓말, 사랑을 지탱해가는 모든 것은 형체 없는 거짓말, 10월 중순의 첫눈도 거짓말, 이렇게 뻔질나게 적고 있는 詩도 허가 받은 아름다운 거짓말, 거짓의 실체가 말갛게 녹아내리고 있다.
                                                                                              
                                                                                                           2008-10-1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2008.10.11 250
150 투어가이 이월란 2010.12.26 442
149 틈새 이월란 2008.05.10 282
148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2
147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146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45 제1시집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5.09 369
144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143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142 팔찌 이월란 2010.02.15 384
141 제2시집 팥죽 이월란 2008.05.10 222
140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5.10 328
139 퍼즐 이월란 2009.04.21 289
138 제3시집 페르소나 이월란 2009.08.01 449
137 제3시집 페르소나(견공시리즈 73) 이월란 2010.06.28 375
136 제1시집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5.09 344
135 페치가의 계절 이월란 2008.05.10 253
134 수필 편애하는 교사 이월란 2008.05.07 714
133 편지 1 이월란 2010.06.18 396
132 제3시집 편지 2 이월란 2010.06.18 386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