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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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08.06 13:24

하지(夏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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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至)



이월란(09/08/04)



날빛에 걸린 뜸부기 뜸북
뜸북 아롱무늬 햇살을 뚫을 때쯤
반구를 객지처럼 떠도는 저 여름새들 울 때쯤


발목이 잠기고
무릎이 빠지고
가슴이 흥건하여 허우적댈 때쯤


갈대숲 지나
젖지 않는 물 속같은 길을
다시 걸어가고
다시 걸어오고
이번엔 뛰어갔다 오고
그러다 날아갔다 오는


나를 끌고 산을 넘어
길 위의 길이 다 닳아 없어질 때쯤


이제사 정수리가 따끈따끈해져오는
눈 앞이 다 젖어오는
이 둥근 하루 해



긴 날
그 기다림처럼



?

  1. 하얀 침묵

  2. 하지(夏至)

  3. 한 마음

  4. 한 수 위

  5. 한글교실

  6. 한숨동지(견공시리즈 37)

  7. 한파

  8. 할러데이 편지

  9. 할로윈

  10. 할로윈 나비

  11. 할머니의 시간

  12. 함박눈

  13. 함정이 없다

  14. 합승

  15. 해동(解凍)

  16. 해바라기밭

  17. 해빙기(解氷期)

  18. 해질무렵

  19. 해체

  20. 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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