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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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09:47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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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이 월란




사랑을 해보았니?
긴긴 시간 넋 놓고 앉아 있어도 몸 저리지 않던
시선은 늘 그곳에 박아 두고 곁눈으로도 모든 사물이 감지되던
눈에 보이는 꽃들은 모두 내 얘기만 피워내고 있었고
눈에 보이는 새들도 모두 내 얘기만 하며 날아다녔지
누가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얘기해 주든?
누가 봄이 시작되었다고 얘기해 주든?
꽃이 피어나고 있음 그게 봄이었고
그 얼굴만으로 세상이 덮여있음 그게 바로 사랑이었지
다시 봄은 왔는데
사랑은 어디로 갔니
그립기 시작했을 땐 벌써 사랑의 끝이었단다
너가 가진 것 다 내어놓을 수 없다면
감히 사랑이라고 입에 올리지 마
난 사랑을 말하지 않아
봄비 소리에도 가슴 패여본 적 없다면
봄이 오기전에 봄을 말하지도 마
어느 날 나가면 피어 있고
어느 날 나가면 지고 없는
봄꽃같은 사랑은 하지도 마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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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회명(晦冥) 걷기

  2. 낭연(狼煙)

  3. 사랑의 방식

  4. 꽃처럼

  5. 그리움 하나

  6. 경계인

  7. 핑계

  8. 골목길

  9.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10. 모순

  11. 해질무렵

  12. 제비집

  13. 악습

  14. 허아비

  15.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16. 오늘도 쌀을 씻는다

  17. 눈물의 미학

  18. 손을 내밀어요

  19. 위선

  20. 이별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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