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1
어제:
142
전체:
5,026,414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12

파도

조회 수 292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이 월란





심해의 고뇌를 삼킨 척
인고의 세월을 말아쥔 척
푸른 열손가락으로 내게 왔던 날
부서지자
저 암벽 아래 부서져 내리자
긁힌 등과 무릎을 마주보며 웃었지
서로의 둔덕이 되고저
가장 고귀한 보석으로 남고저
가장 천박한 모습으로 뒹굴며
피멍든 살갗도 몇 밤이면 지워내는 충직한 기억은
이제 우리편이 되어줄거라고
도적질 해 온 절박함의 이름으로 온전한 덫을 씌우고
신의 가슴으로 안아 준 암벽 아래 감탕으로 스러져
접붙인 나무가 되자고, 외진 섬이 되어 버리자고
곧 허기져 뛰쳐나올망정

                                  
                                             2007-06-29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견공 시리즈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이월란 2009.10.01 315
190 제2시집 카시오페이아 이월란 2008.07.24 310
189 카인의 딸 이월란 2008.05.07 634
188 칼 가는 사람 이월란 2009.05.04 495
187 캄브리아기의 평화 이월란 2008.08.05 260
186 캔들 라이트 이월란 2010.06.12 416
185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이월란 2009.12.15 334
184 견공 시리즈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이월란 2010.02.15 581
183 큰 바위 얼굴 이월란 2010.05.25 412
182 클래스 바 (Class Barre) 이월란 2021.08.16 100
181 클레멘타인 이월란 2010.06.12 428
180 타로점 이월란 2010.03.30 426
179 타인 이월란 2008.05.08 359
178 수필 타인의 명절 이월란 2008.05.10 589
177 제2시집 타임래그 (timelag) 이월란 2008.05.10 308
176 타임래그 2 이월란 2010.10.29 579
175 타임아웃 이월란 2015.03.30 234
174 타짜 이월란 2008.12.19 315
173 탄식 이월란 2008.05.08 303
172 제2시집 탈놀이 이월란 2008.08.11 248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83 Next
/ 83